커피 먹으면 설사 배탈나는 이유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먹으면 설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잠을 쫓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먹으면 배가 부글부글 끓어서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거리게 되었죠. 그래서 찾아봤더니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에는 각성을 일으켜 불면증을 유발하는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필요한데 먹으면 설사를 하는 진퇴양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자세한 방법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커피 먹으면 설사하는 이유
카페인 부작용은 정말 많습니다. 보통 심장이 두근대고 잠이 안 오는 증상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외에도 두통, 현기증, 발열, 피로, 수면장애, 식은땀, 메스꺼움, 무기력증, 면역력 약화 등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설사와 관련된 부작용에는 결장의 이완 방해와 수축 운동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장은 맹장 - 결장 - 직장으로 구성되는데 결장은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ㄹ자로 꼬부라진 장이 결장인데 수분을 흡수해서 대변을 단단하게 만들고 비타민을 흡수하며 대변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죠.
결국 커피 먹고 설사하고 배탈이 나는 이유는 카페인이 결장의 이완(늘어남)을 방해하고 수축을 자극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대변이 빨리 나가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유가 들어있는 라떼류의 커피를 먹는다면?
동양인의 대부분은 유당불내증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있는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서양인들의 경우 몇 천년 전부터 목축업을 주로 하면서 우유와 치즈를 자주 먹었기 때문에 장 내에 유당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들어 있지만 동양인의 경우에는 대부분 유당불내증이라 우유를 소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죠.
카페인이 장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소화가 안 되는 우유까지 들어있다면 커피 먹고 화장실을 가야 하는 다른 이유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커피를 먹어야 한다면?
커피를 먹으면 설사를 하지만 그래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담긴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하고 있는 성인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 이하입니다. 임산부는 300mg 이하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몸무게 1kg 당 2.5mg 이하로 규정하고 있죠.
그렇다면 커피숍의 커피에는 얼마의 카페인이 들어있을까?
대표 커피숍인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 커피 1샷에는 75mg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에는 2샷이 들어가기 때문에 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그란데는 3샷 225mg, 벤티에는 4샷 300mg의 카페인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빽다방에는 기본 420ml 사이즈의 커피에 237mg의 카페인이 들어가죠.
스타벅스 톨 사이즈의 카페인도 많은데 벤티 사이즈를 먹고 배탈이 안 난다면 장이 정말 튼튼한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몸이 약할수록 반응은 격하게 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커피 먹고 배탈이 나지 않으려면 양을 적게 드시면 됩니다.
적은 양의 커피를 판다면 그것을 드시면 되고 작은 사이즈가 없다면 하나를 사서 동료와 나눠 드시던가 아니면 오전, 오후 나눠서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직접 체험한 결과 아메리카노나 라떼류는 배가 아팠지만 믹스 커피의 경우 큰 신호가 오지 않았습니다. 믹스 커피 하나의 카페인 함량은 40mg에서 70mg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커피믹스인 맥심 오리지날의 경우 62.5mg의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믹스 커피 하루 한두 잔 정도는 장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커피가 필요한데 설사를 하는 경우 드시는 커피 양을 줄이거나 믹스커피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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